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 시장 전체의 거래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안전장치다.
갑작스러운 공포로 매도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시장을 다시 판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운영된다.
한국 주식시장의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단계별로 발동된다.
1단계와 2단계에서는 20분간 거래를 중단하고, 3단계가 발동되면 그날 시장이 그대로 종료된다.
사이드카도 급격한 시장 변동을 완화하는 장치이지만 적용 범위가 다르다.
서킷브레이커가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는 강한 조치라면,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변할 때 현물시장의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5분 동안 제한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 뜻은 무엇인가
주식시장 전체의 거래를 멈추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는 영어로 ‘Circuit Breakers’라고 하며, 전기회로에 과도한 전류가 흐를 때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급락할 때 모든 종목의 매매를 일정 시간 중단해 연쇄적인 투매와 시장 혼란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정 종목 하나가 아니라 코스피시장 또는 코스닥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발동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크게 상승할 때는 발동하지 않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지수 급락에 대응하는 하락장 안전장치로 운영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독립적으로 발동된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 종합지수의 하락률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해서 코스닥 거래까지 자동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두 시장이 각각 발동 조건을 충족하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별도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
1단계는 지수가 8% 이상 하락할 때 발동된다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 지수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지속되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1단계가 발동되면 시장 내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가 20분 동안 중단된다.
신규 주문은 제출할 수 없지만, 거래 중단 전에 제출한 주문에 대한 취소 주문은 가능하다.
20분이 지나면 바로 일반적인 실시간 거래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재개 시점부터 10분 동안 주문을 모은 뒤 단일가매매를 통해 첫 체결가격을 결정한다.
2단계는 15% 하락과 추가 하락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1단계 거래 중단과 재개가 끝난 뒤 지수가 전일보다 15% 이상 하락하면 2단계 발동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전일 대비 하락률이 15%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1단계가 발동됐던 지수보다 1% 이상 추가로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야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2단계가 발동되면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방식으로 주문을 접수해 거래 재개가격을 결정한다.
3단계는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면 시장이 종료된다
1단계와 2단계가 모두 발동된 뒤에도 하락이 계속되면 3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수 있다.
지수가 전일보다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당시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그날의 주식시장 거래가 종료된다.
3단계에서는 거래가 다시 재개되지 않으며 취소 주문을 포함한 모든 호가 접수도 중단된다.
서킷브레이커 단계별 조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단계 | 발동 조건 | 시장 조치 |
|---|---|---|
| 1단계 |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 상태가 1분 지속 | 20분 거래 중단 후 10분 단일가 |
| 2단계 |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 지속 | 20분 거래 중단 후 10분 단일가 |
| 3단계 |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 지속 | 당일 시장 종료 |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간과 횟수
1단계와 2단계는 장 마감 40분 전까지만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와 2단계는 종가를 결정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 종료 40분 전부터는 발동하지 않는다.
정규시장이 오후 3시 30분에 끝나는 일반적인 거래일을 기준으로 하면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1단계와 2단계가 새롭게 발동되지 않는다.
각 단계의 발동 횟수도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된다.
3단계는 장 마감 40분 전 이후에도 발동할 수 있다
시장을 완전히 종료하는 3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오후 2시 50분 이후에도 발동할 수 있다.
장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이라도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고 추가 하락 조건까지 충족하면 거래소는 그 시점에서 당일 시장을 종료할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문은 어떻게 되나
1·2단계에서는 신규 주문이 제한된다
1단계 또는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20분 동안에는 새로운 매수·매도 주문을 제출할 수 없다.
다만 거래 중단 전에 이미 접수된 주문은 취소할 수 있다. 거래가 재개될 때는 10분간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재개 직후에는 중단된 시간 동안 쌓인 뉴스와 주문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거래 재개가격이 중단 직전 가격과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채권시장은 서킷브레이커 중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식시장뿐 아니라 현물시장과 연계된 주가지수 선물·옵션 거래도 함께 중단된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서킷브레이커의 중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코스닥시장 종목과 코스닥150 지수선물 거래가 함께 중단된다.
사이드카 뜻과 발동 조건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의 속도를 늦추는 장치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변했을 때 현물시장의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제도다.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자동매매가 주가 변동을 더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 또는 프로그램 매도 주문만 일시적으로 제한한다.
선물가격이 급등하면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할 수 있다.
반대로 선물가격이 급락하면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제한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할 수 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5% 변동하면 발동된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거래량이 가장 많은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상승 시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하락 시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된다.
5분 동안 접수된 해당 프로그램매매 호가는 효력정지 종료 후 접수 순서에 따라 가격 결정에 참여한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선물과 현물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변동하고,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두 조건이 동시에 1분 동안 지속되면 상승 시 프로그램 매수호가, 하락 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코스피는 선물가격 변동을 중심으로 판단하지만, 코스닥은 선물가격과 현물지수 조건을 함께 확인한다는 차이가 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차이
가장 큰 차이는 시장 전체 거래가 멈추는지 여부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모두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지만 작동 방식은 크게 다르다.
사이드카가 발동돼도 개인투자자의 일반적인 현물주식 매수와 매도는 계속할 수 있다. 효력이 정지되는 대상은 해당 방향의 프로그램매매 호가다.
반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해당 시장의 모든 종목 거래가 중단된다. 개인투자자의 직접 주문도 체결되지 않는다.
| 구분 | 서킷브레이커 | 사이드카 |
|---|---|---|
| 주요 기준 | 코스피·코스닥 종합지수 | 코스피200·코스닥150 선물가격 |
| 발동 방향 | 급락할 때 | 급등·급락할 때 |
| 적용 대상 | 시장 전체 거래 | 프로그램매매 호가 |
| 중단 시간 | 1·2단계 20분 | 5분 |
| 거래 재개 | 10분 단일가 후 재개 | 5분 후 호가 효력 회복 |
| 최고 단계 | 3단계 발동 시 당일 종료 | 시장 전체 종료 없음 |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하고 서킷브레이커가 뒤따를 수 있다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때 선물시장이 먼저 반응하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할 수 있다.
이후 현물시장의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 하락률이 8%에 도달하고 1분간 지속되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의 속도를 늦추는 초기 안전장치이고,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를 멈추는 더 강한 조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다만 두 제도는 반드시 순서대로 발동하는 것은 아니다.
각 제도의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사이드카 없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거나, 사이드카만 발동한 뒤 시장이 안정될 수도 있다.
서킷브레이커와 VI는 어떻게 다른가
VI는 개별 종목에 적용되는 장치다
변동성완화장치인 VI는 시장 전체가 아니라 특정 종목의 가격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움직일 때 발동된다.
VI가 발동되면 해당 종목만 일정 시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된다.
다른 종목의 거래는 계속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개별 종목의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나 주문 실수로 인한 가격 급변을 완화하기 위해 VI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 종목 하나가 잠시 단일가매매로 전환됐다면 서킷브레이커나 사이드카가 아니라 VI일 가능성이 크다.
적용 범위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쉽다
세 제도는 적용 범위를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VI는 개별 종목,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에 적용된다.
서킷브레이커가 가장 강한 시장 안정 장치지만, 발동됐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반등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를 잠시 멈춰 판단 시간을 제공하는 제도일 뿐 주가의 방향을 바꾸거나 손실을 보상하는 장치는 아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 확인할 사항
거래 재개 시각과 단일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1단계와 2단계가 발동되면 20분간 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주문을 받는다.
‘20분 뒤 거래 재개’라는 안내만 보고 즉시 체결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첫 체결가격은 추가로 진행되는 단일가 과정에서 결정된다.
증권사 MTS나 HTS에서 거래 중단 종료 시각, 단일가 주문 접수시간, 예상 체결가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가 주문은 체결가격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거래가 중단된 동안 새로운 악재나 해외시장 움직임이 반영되면 재개가격이 중단 직전 가격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장가 주문은 체결을 우선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되거나 높은 가격에 매수될 가능성이 있다.
급변 상황에서는 주문 방식과 수량, 예상 체결가격을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한다.
서킷브레이커는 투자자의 손실을 막아주는 제도가 아니라 판단 시간을 제공하는 장치다.
발동 자체를 반등 신호나 매수 신호로 해석하기보다 지수 하락 원인과 환율, 해외 증시, 주요 종목의 수급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핵심 요약 3줄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코스닥지수가 8%·15%·20% 이상 급락할 때 단계별로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
1·2단계는 20분 거래 중단 후 10분 단일가로 재개되며, 3단계가 발동되면 그날 시장이 종료된다.
사이드카는 시장 전체가 아니라 선물가격 급변에 따른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5분 동안 제한한다.
출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중단제도 안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일시중단제도 안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매매 및 사이드카 제도 안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프로그램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제도 안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 안내.
자주 묻는 질문
질문 1
Q.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나요?
A. 1단계와 2단계의 20분 거래 중단 시간에는 새로운 매도 주문을 제출할 수 없다.
거래가 재개되기 전 10분간 단일가 주문이 접수되며, 3단계가 발동되면 당일에는 거래가 다시 시작되지 않는다.
질문 2
Q.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개인투자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없나요?
A. 사이드카는 해당 방향의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만 5분 동안 정지한다.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가 아니므로 일반투자자의 직접적인 현물주식 주문은 계속 가능하다.
질문 3
Q.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가가 반등하나요?
A.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주가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거래 중단 후에도 매도 압력이 계속되면 2단계와 3단계가 추가로 발동할 수 있으므로 시장 급락의 원인과 거래 재개 후 수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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